코로나, 어린이집, 미안함과 대견함
요즘 어린이집에는 아이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. 아침에 등원 버스를 타는 아이들도 많이 줄었다. 동네 초등학교에서 아이 하나가 코로나 확진된 이후로 더욱 적어졌다. 우리 집 같이 맞벌이에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아이들만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가는 것 같다. 하원을 위해 어린이집에 갔더니 선생님 한 명에 아영이 혼자만 남아있었다. 나름 조금이라도 일찍 데리러 가겠다고 회사를 조퇴하고 최대한 빨리 나와서 어린이집에 도착했는데 벌써 저녁 6시.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왔는데, 이미 아이들은 다 가고 혼자만 남아있었다. 간식으로 챙겨준 과자를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빨리 와서 기분 좋았는지 과자를 두고 후다닥 옷을 챙겨 입고 달려 나왔다. 아영이의 첫마디는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아영이는 혼자..
2020. 12. 1. 20:21